[현장 업무 앱 만들기] 2편
안녕하세요! AiApp을 만드는 엠바스의 신입 개발자입니다.
지난 편에서 우리 서비스로 사무실과 현장이 같이 쓰는 앱을 만들었습니다. 코드는 한 줄도 쓰지 않는 것, 개발 용어 없이 채팅으로만 진행하는 것. 이 두 조건은 이번 편에도 그대로 갑니다.
이번 목표는 로그인입니다. 직원마다 계정이 생기고 관리자와 현장 검수원이 서로 다른 화면을 쓰게 되는 데까지가 이번 편의 범위인데, 로그인이나 계정은 아무래도 기술 쪽 말이 많은 영역이라 이번에도 일상어로 될지 궁금했습니다.
계획 모드를 켜고 첫 요청
이번에는 입력창 옆의 계획 모드를 켜 봤는데, 바로 구현하지 않고 목표와 가능한 방향을 먼저 정리해 준다는 안내가 붙어 있었고, 로그인은 앱 전체에 걸리는 일이라 방향부터 보고 싶었습니다.
요청은 평소 말대로 적었습니다. 직원들이 로그인해서 쓰게 하고 싶다, 검수원들은 컴퓨터가 익숙하지 않아서 이메일로 가입하는 건 어렵다, 이름하고 비밀번호만 넣고 들어오게 해달라. 계정은 관리자가 만들어 주기로 하고, 이름과 휴대폰 번호를 넣으면 계정이 생기며 비밀번호는 휴대폰 번호 뒤 8자리로 정했습니다. 숫자 예시도 지난 편처럼 붙였는데, 01012345678이면 12345678이 비밀번호라고 적고 그러면 검수원이 자기 번호만 기억하면 되니까 편하다는 이유까지 함께 적었습니다.
계획서가 돌려준 말
조금 기다리니 계획서가 나왔고,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제 요청을 요약한 부분입니다.

계획서가 요청을 다섯 항목으로 정리했습니다
제가 쓴 말이 "휴대폰 뒤 8자리 비밀번호", "시드 관리자 계정", "역할별 접근 제한" 같은 항목으로 정리되어 있었는데, 시드도, 역할도, 접근 제한도 제가 쓴 적 없는 말입니다. 처음에 로그인할 사람이 없으니 관리자 계정을 하나 만들어 달라고 적었을 뿐인데, 그 문장이 시드 관리자 계정이라는 항목이 되어 있었습니다.
일상어를 용어로 바꾸는 일은 AI가 합니다. 용어를 몰라도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방향은 3개가 나란히 나왔습니다. 계정을 브라우저에 두는 방법, 서버에 두는 방법, 단말기마다 발급 코드를 입력하는 방법. 방향마다 목표와 장단점이 붙어 있고 추천 표시도 하나 달려 있습니다.
추천을 따르지 않고 서버 쪽을 골랐는데, 사무실 컴퓨터와 현장 단말기에서 같은 계정으로 들어가려면 계정이 한 곳에 모여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추천이 틀렸다는 게 아니라, 내가 뭘 하려는지는 내가 아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건 발급 코드 방향의 단점 설명인데, 검수원이 처음 한 번 코드를 입력해야 해서 컴퓨터가 익숙하지 않다는 요구와 어긋날 수 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제가 이유로 붙인 문장을 AI가 판단 근거로 가져다 쓴 것입니다.
적은 적 없는 문장도 하나 있었습니다. 검수원이 관리자 화면 주소로 들어가면 현장 화면으로 되돌린다는 처리입니다. 이런 상황까지 미리 적어야 하나 고민하다 뺐던 부분인데, 계획서가 먼저 다루고 있었습니다.
계획서 끝에 붙어 있던 것은 확인하면 더 좋아진다는 질문 3개. 같은 이름이 두 명 생기면 어떻게 구분할지, 비밀번호를 바꿀 수 있어야 할지, 현장 단말기를 여러 명이 같이 쓰는지. 셋 다 답을 적어 계획을 다듬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출시하고 로그인 확인하기
구현이 끝난 뒤 이번에는 출시하기 버튼을 눌렀습니다. 인터넷 주소가 생겨서 사무실 컴퓨터로도, 현장 단말기로도 같은 주소로 접속합니다. 계정을 서버에 두기로 했으니 자연스러운 다음 단계입니다.

로그인 화면에는 이름과 비밀번호 두 칸뿐입니다
로그인 화면에는 이메일 칸이 없고 이름과 비밀번호만 받습니다. 만들어 달라고 한 관리자 계정은 자동으로 준비되어 있었고, 그 계정으로 들어가니 지난 편에 만든 검수 현황 대시보드가 바로 뜹니다.
관리자 화면에서 계정 발급하기
관리자 화면에는 계정을 관리하는 메뉴가 새로 생겼습니다. 여기도 입력은 이름과 휴대폰 번호, 두 칸입니다. 비밀번호 칸은 아예 없는데, 뒤 8자리 규칙이 자동으로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이름과 휴대폰 번호만 넣으면 계정이 생깁니다
김검수라는 검수원을 등록해 보니, 휴대폰 번호는 숫자만 쳐도 하이픈이 알아서 붙고 등록하면 목록에 바로 올라옵니다. 예시 하나로 설명한 비밀번호 규칙이 그대로 적용됐습니다.
역할대로 나뉘는 화면
이번에는 김검수로 로그인해 봤는데, 곧장 현장 단말기 화면이 뜨고 관리자 메뉴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검수원으로 들어가면 현장 단말기 화면이 뜹니다
주소를 직접 쳐서 관리자 화면으로 가도 현장 화면으로 되돌아옵니다. 계획서에 있던 그 문장, 제가 적은 적 없는 그 처리가 실제로 동작하는 것입니다.
앞서 만든 화면 5개도 전부 그대로입니다. 화물 목록도, 검수 입력도, 등록된 값이 입력창에 미리 채워지는 것까지 달라진 게 없습니다. 로그인이라는 문이 앞에 하나 생겼을 뿐입니다.
채팅으로 하나씩 더 요청하기
써 보니 더 필요한 게 나왔고, 그때마다 채팅으로 요청했습니다. 관리자도 현장에 나가서 검수할 때가 있어서 현장 화면을 둘 다 쓸 수 있게 해달라고 하니 바로 반영됐고, 검수원은 그대로 현장 화면만 씁니다.
사무실 관리자가 여러 명일 수도 있다고 하자 등록할 때 역할을 고르는 칸이 생겼습니다. 등록한 뒤에 역할을 바꿀 일도 있어서 목록에서 바로 바꿀 수 있게 해달라고 했고, 그것도 됐습니다.

계정을 등록할 때 역할을 고릅니다
마지막 요청에서는 부탁하지 않은 것까지 딸려 왔는데, 관리자가 한 명뿐일 때 자기 자신을 검수원으로 바꾸는 시도는 막아 뒀다는 것입니다. 화면에 뜨는 문구가 이렇습니다. "마지막 남은 관리자입니다. 자기 자신을 검수원으로 바꾸면 아무도 관리자 화면에 들어올 수 없습니다."
막은 이유를 오류 번호가 아니라 사람이 읽는 문장으로 설명합니다. 부탁한 적 없는 안전장치.
처음의 궁금증으로 돌아갑니다. 로그인처럼 기술 쪽 말이 많은 영역도 일상어로 됐고, 내가 상황과 이유를 적으면 그것을 용어로 정리하는 일은 AI가 했습니다.
요구를 구체적으로 적고, 필요한 항목을 나열하고, 수정할 대상을 지정하는 것. 이 세 가지는 지난 편에서 배운 것인데 이번에도 그대로 통했습니다.
여기까지가 이번 편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화물 데이터를 관리하는 부분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