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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블로그가 따로 필요해진 이유

김주혁·2026.09.14
돋보기 3D 아이콘과 '홈페이지 블로그가 따로 필요해진 이유' 문구가 있는 대표이미지

공들여 쓴 글이 네이버 블로그에만 있다면, 같은 글을 홈페이지 블로그에도 한 벌 남겨 두세요. 손님이 무언가를 찾는 자리가 둘로 갈렸는데 그중 한쪽에서는 네이버 블로그의 글이 아예 나오지 않습니다.

두 개가 된 검색창

예전에는 궁금한 것이 생기면 네이버를 열었습니다. 요즘은 갈립니다. 여전히 네이버에 치는 사람이 있고, 챗GPT나 퍼플렉시티 같은 데다 대고 문장으로 묻는 사람이 있습니다.

"부산에서 소규모 웨딩 촬영 잘하는 곳 추천해 줘." 이렇게 물으면 AI가 여기저기서 읽어 둔 내용을 모아 답을 만듭니다. 그 답에 내 가게가 들어가려면 AI가 내 글을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읽을 수 있느냐 없느냐는 마음대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사이트마다 정해 둔 규칙이 있습니다.

robots.txt 라는 파일

인터넷의 거의 모든 사이트에는 robots.txt 라는 파일이 하나씩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긁어 가도 되는 로봇은 누구인가"를 적어 둔 목록입니다. 주소 뒤에 /robots.txt 를 붙이면 누구나 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의 것을 열어 보면 맨 위에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AI 학습과 검색 활용(RAG) 목적의 봇 접근을 엄격히 금지한다." 영문으로 쓰여 있지만 뜻은 그대로입니다.

그 아래에 이름이 줄줄이 나옵니다. 챗GPT가 쓰는 GPTBot, 챗GPT 검색이 쓰는 OAI-SearchBot, 퍼플렉시티, 구글의 AI가 쓰는 Google-Extended, 클로드, 메타까지 전부 막혀 있습니다.

로봇을 막는 일 자체는 이상하지 않습니다. 애써 모은 글을 남이 공짜로 가져가 자기 서비스에 쓰는 것을 막겠다는 뜻이고, 회사 입장에서는 그럴 만합니다. 다만 그 결정의 결과를 글 쓴 사람이 같이 받습니다.

"우리 가게는 왜 안 나오죠"

막혀 있다고 해서 네이버 블로그 글이 세상에서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네이버 검색에서는 그대로 잘 나옵니다. 사람이 직접 주소를 열면 당연히 보입니다.

다만 규칙을 지키는 AI는 그 글을 가져가지 않습니다. 그러니 손님이 AI에게 "이 동네에서 어디가 괜찮아?"라고 물었을 때, 아무리 좋은 글을 20편 써 두었어도 그 자리에는 없습니다. 있는데 안 보이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후보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같은 글을 두 곳에 두면 생기는 일

그래서 권해 드리는 것이 홈페이지 블로그입니다. 네이버 블로그를 접으라는 말이 전혀 아닙니다. 네이버에서 찾는 손님은 여전히 많고, 그쪽은 그쪽대로 잘 굴러갑니다.

대신 같은 글을 자기 홈페이지 안에도 한 벌 두시면 됩니다. 내 도메인에 올린 글은 누구에게 보여 줄지를 내가 정합니다. 예를 들어 AiApp 으로 만든 홈페이지는 robots.txt 에서 GPTBot, 클로드, 퍼플렉시티를 모두 허용해 두었습니다. 막을 이유가 없으니까요.

한 벌 더 두면 달라지는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AI가 답을 만들 때 내 글이 후보에 들어갑니다. 구글에서도 내 도메인이 조금씩 쌓입니다. 네이버 계정에 문제가 생겨도 글이 통째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손님이 글을 읽다가 바로 옆에 있는 예약 버튼을 누를 수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링크를 타고 한 번 나가야 하는 그 길이, 홈페이지 안에서는 한 걸음입니다.

그럼 홈페이지부터 만들어야 하나요

여기서 많은 분이 멈춥니다. 홈페이지를 만들려면 돈이 많이 들고 오래 걸린다고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그랬습니다. 지금은 질문 몇 개에 답하면 페이지가 만들어지고, 도메인을 연결하면 바로 주소가 생깁니다. 글을 쓰는 자리도 관리자 화면에 같이 붙어 있어서 네이버에 쓰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순서는 이렇게 잡으시면 편합니다. 먼저 한 장짜리 홈페이지를 띄웁니다. 거기에 홈페이지 블로그를 붙입니다. 그다음부터는 네이버에 쓴 글을 그대로 한 번 더 붙여 넣으시면 됩니다. 처음부터 새로 쓰실 필요가 없습니다.

오늘 확인해 보실 것

두 가지만 해 보시면 됩니다.

하나. 브라우저 주소창에 blog.naver.com/robots.txt 를 쳐 보세요. 위에 적은 내용이 그대로 나옵니다. 제 말을 믿지 마시고 직접 보시는 편이 빠릅니다.

둘. 챗GPT나 퍼플렉시티를 열고 손님이 물을 법한 문장을 그대로 쳐 보세요. "○○동 ○○ 추천해 줘" 같은 것입니다. 거기에 내 가게가 나오는지, 나온다면 어느 글을 근거로 삼았는지 보시면 지금 위치가 보입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그대로 두세요. 다만 공들인 글 한 편은 내 주소에도 남겨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검색하는 자리가 둘이 되었으니, 글이 서 있는 자리도 둘이어야 합니다.

참고자료

네이버 블로그 로봇 규칙

AiApp 으로 홈페이지 만들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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