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를 만들기로 했다면 제작을 맡기기 전에 챙길 것이 있습니다. 이것이 빠지면 다 만든 뒤에 다시 손대야 합니다.
이번 글은 홈페이지 만들 때 필요한 것을 여덟 가지 체크리스트로 정리했습니다. 읽고 나면 제작 전에 무엇을 준비하고, 제작사에 무엇을 물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누가 보고 무엇을 하게 할지 먼저 정합니다
첫 번째 체크 항목은 목적입니다. 홈페이지를 보는 사람이 누구이고, 보고 나서 무엇을 하길 바라는지 한 문장으로 적어 봅니다.
예를 들어 "처음 거래하는 회사 담당자가 우리 실적을 확인하고 견적 문의를 남긴다"처럼 씁니다. 이 문장이 있으면 메뉴와 첫 화면이 저절로 정해집니다.
목적이 없으면 넣고 싶은 것을 다 넣게 됩니다. 페이지는 많아지는데 문의는 늘지 않습니다.
올릴 내용과 사진을 미리 모읍니다
제작 기간이 길어지는 가장 흔한 이유는 내용이 늦게 오는 것입니다. 디자인보다 글과 사진을 먼저 준비합니다.
-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한 줄
- 해온 일 서너 가지와 그 결과
- 연락처, 주소, 운영 시간
- 현장·제품·사람을 직접 찍은 사진
인터넷에서 찾은 사진이나 글꼴은 쓰기 전에 상업적 사용이 허락된 것인지 확인합니다. 제작사가 넣어 준 사진이라도 출처를 물어 두면 나중에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도메인은 회사 명의로 등록합니다
도메인(홈페이지 주소)은 회사 명의로, 회사가 관리하는 계정에서 등록합니다. 제작사나 퇴사한 직원 이름으로 등록돼 있으면 주소를 옮기거나 연장할 때 곤란해집니다.
갱신일과 로그인 정보도 회사에 기록해 둡니다. 연장을 놓치면 주소가 끊길 수 있습니다.
도메인을 연결하기 전에 알아둘 점은 도메인 연결 전에 알아두면 좋은 점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문의 창구와 개인정보 동의를 함께 준비합니다
홈페이지에서 가장 중요한 칸은 문의를 받는 자리입니다. 입력 항목은 짧을수록 좋습니다. 이름, 연락처, 문의 유형, 내용이면 충분합니다.
문의가 들어오면 누구에게, 어디로 알림이 가는지 정해 둡니다. 알림을 받는 사람이 없으면 문의는 쌓이기만 합니다.
문의 폼으로 이름과 연락처를 받는다면 개인정보를 모으는 것입니다.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 칸과 개인정보 처리방침 페이지는 문의 폼과 함께 준비합니다.
개인정보 처리방침은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하고 공개해야 합니다. 들어갈 항목은 업종마다 달라 전문가 확인이 필요합니다.
휴대폰 화면과 https를 확인합니다
거래처 담당자는 이동 중에 휴대폰으로 홈페이지를 여는 경우가 많습니다. 컴퓨터 화면만 보고 확정하지 말고 휴대폰으로도 직접 열어 봅니다.
글자가 너무 작지 않은지, 전화번호를 누르면 바로 전화가 걸리는지, 문의 폼을 휴대폰으로 끝까지 보낼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주소 앞에 https가 붙는지도 봅니다. https는 방문자와 홈페이지 사이 통신을 암호화하는 방식입니다. 적용되지 않으면 브라우저가 "안전하지 않음"이라고 표시합니다.
검색에 잡히도록 제목과 설명을 씁니다
홈페이지를 만들어도 검색에 나오지 않으면 찾아오는 사람이 없습니다. 페이지마다 내용을 정확히 설명하는 제목과 짧은 설명을 따로 씁니다.
회사 이름만 넣지 말고 고객이 실제로 검색할 말을 넣습니다. 같은 단어를 억지로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습니다.
완성되면 구글 서치 콘솔과 네이버 서치어드바이저에 사이트를 등록합니다. 두 곳 모두 무료이고, 검색에 잘 잡히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든 뒤 누가 고칠지 정합니다
홈페이지는 만든 날부터 조금씩 낡습니다. 연락처가 바뀌고, 실적이 늘고, 공지할 일이 생깁니다.
제작 전에 "글과 사진을 우리가 직접 고칠 수 있는가"를 꼭 물어봅니다. 작은 수정도 매번 제작사에 요청해야 하면 결국 고치지 않게 됩니다.
누가, 얼마나 자주 확인할지도 정해 둡니다. 몇 년 전 내용이 그대로 남은 홈페이지가 방문자에게 어떻게 보이는지는 홈페이지 없이 버티는 회사, 무엇을 놓치고 있나요?에서 다뤘습니다.
홈페이지 체크리스트 정리
제작을 맡기기 전에 아래 여덟 가지를 확인합니다.
- 누가 보고 무엇을 하게 할지 한 문장으로 적었다
- 회사 소개, 실적, 연락처 글을 모았다
- 사진과 글꼴의 사용 허락을 확인했다
- 도메인을 회사 명의로 등록하고 갱신일을 기록했다
- 문의 폼, 알림 받을 사람, 개인정보 동의와 처리방침을 준비했다
- 휴대폰 화면과 https를 확인했다
- 페이지별 제목·설명을 쓰고 검색 서비스에 등록했다
- 직접 고칠 수 있는지, 누가 고칠지 정했다
여덟 가지가 다 채워지지 않아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목적과 문의 창구 두 가지만 먼저 정해도 홈페이지가 할 일이 분명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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