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창업패키지 사업계획서, 공고문 기준으로는 AI로 써도 됩니다. 2026년 예비창업패키지와 모두의창업 2차 공고문에 AI 사용을 막거나 감점하는 문장은 없습니다. 대신 대필, 표절, 허위 기재 세 가지는 분명하게 막혀 있습니다.
사업계획서를 AI로 써도 되는지 묻는 분이 많아 두 공고문을 직접 읽고 정리했습니다. AI를 쓰다 보면 바로 그 세 가지에 걸리기 쉬워서, 어디까지 맡겨도 되는지가 핵심입니다.

이 글을 읽고 나면 AI에게 맡겨도 되는 일과 내 손으로 해야 하는 일을 나눌 수 있습니다.
1. 사업계획서를 AI로 쓰면 감점되나요?
아니요. 두 공고 모두 생성형 AI를 쓰면 감점한다거나 쓰지 말라는 문장이 없습니다. 예비창업패키지 공고에 인공지능이라는 말이 나오긴 하는데, AI 대학원 졸업생에게 가점을 준다는 대목입니다.
읽은 공고는 2026 예비창업패키지 2차 모집공고(중소벤처기업부 공고 제2026–207호)와 모두의창업 2차 통합 모집공고(제2026–511호)입니다.
그러니 AI로 초안을 잡았다는 이유만으로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쓰는 방식입니다.
2. 정부가 오히려 AI를 쥐여 줍니다
모두의창업은 한발 더 나아가 있습니다. 1라운드에 뽑히면 창업을 키우는 데 쓸 AI 솔루션을 두 달 동안 총 100만원어치 지원합니다. 운영 기관을 고를 때 길잡이가 되어 주는 AI 챗봇도 붙어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5년 11월에 지원 제도를 고치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사업자등록번호와 키워드만 넣으면 AI가 사업계획서 초안을 만들어 주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언제부터 쓸 수 있는지는 아직 확인이 필요합니다.
AI로 쓰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내가 쓰지 않은 글을 내 이름으로 내는 것이 문제입니다. 같은 발표에서 정부가 AI로 잡겠다고 한 것도 AI 사용이 아니라 브로커가 대신 써 준 계획서였습니다.
3. 막힌 것 하나, 남이 대신 써 주는 것
두 공고에 거의 같은 문장이 들어 있습니다. 대필에 관한 것인데, 예비창업패키지 공고문 문장을 그대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사업계획서 등을 타인이 대신 작성하여 제출하는 경우, 작성자(대필자)와 신청자(대표자, 창업기업) 등 관련자 전원이 사기 또는 업무방해죄 등으로 처벌될 수 있습니다.

모두의창업 공고에는 신청자 대신 도전자라는 말이 들어가 있을 뿐 내용은 같습니다.
떨어지는 정도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 형사 처벌까지 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AI로 대신 써 드립니다」라며 돈을 받고 통째로 써 주는 업체에 맡기면 대필로 볼 여지가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AI를 쓰더라도 질문을 던지고, 고르고, 고쳐 쓰는 사람은 신청자 본인이어야 합니다.
4. 막힌 것 둘, 일부러가 아니어도 걸리는 표절
예비창업패키지 공고는 표절을 이렇게 다룹니다. 고의 또는 과실로 남의 사업계획서를 모방·표절하면 창업사업화 지원사업에 3년 동안 참여할 수 없고 받은 지원금을 전부 돌려줘야 합니다.

눈여겨볼 말은 과실입니다. 일부러 베끼지 않았어도 남의 계획서와 닮으면 걸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비슷한지 아닌지는 이번 신청만이 아니라 창업진흥원이 운영하는 모든 창업지원사업에 들어온 계획서와 견줘 봅니다. 같은 도구에 비슷하게 물으면 문장 짜임도 비슷해지기 쉬우니, AI가 준 문장을 그대로 붙이면 위험해집니다.
모두의창업도 아이디어는 도전자가 직접 떠올린 것만 낼 수 있다고 못 박아 두었습니다.
5. 막힌 것 셋, AI가 지어낸 숫자
두 공고 모두 제출한 내용을 허위로 적으면 평가에서 빼고, 이미 준 지원금도 다시 거둬 간다고 적어 두었습니다.
AI는 시장 규모나 고객 수 같은 숫자를 그럴듯하게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출처를 물으면 없는 보고서를 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숫자를 확인 없이 넣으면 내가 거짓말을 할 생각이 없었어도 허위 기재가 됩니다.
계획서에 들어가는 숫자는 하나하나 원래 자료를 찾아 대조하고, 출처를 적을 수 없는 숫자는 빼는 편이 안전합니다.
6. AI에게 맡길 일과 내 손으로 할 일
정리하면 AI는 생각을 꺼내고 다듬는 데 쓰고, 내용의 주인은 내가 되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 맡겨도 되는 일 — 공고문의 평가 항목 풀어 읽기, 내가 쓴 글의 빈 곳 찾기, 어색한 문장 다듬기, 예상 질문 뽑기
- 내가 해야 하는 일 — 아이디어와 문제 정의, 숫자와 근거 확인, 최종 문장 고르기
모두의창업은 멘토 기관의 책임멘토 세 명이 도전신청서를 읽고 아이디어의 차별성과 효과성을 봅니다. 차별성은 AI가 대신 만들어 줄 수 없는 부분이라, 이 칸만큼은 직접 쓰시길 권합니다.
7. 제출하기 전에 확인할 것
- 공고문에 붙은 양식을 그대로 썼는가 — 예비창업패키지는 다른 양식으로 내면 평가에서 빠집니다
- 남이 대신 쓴 문단이 없는가
- AI가 준 문장을 고치지 않고 붙인 곳이 없는가
- 모든 숫자에 출처가 있는가
- 아이디어를 내 말로 설명할 수 있는가 — 예비창업패키지는 서류를 통과하면 발표와 질의응답이 있습니다
모두의창업 신청 절차는 모두의창업 2기 신청방법 A to Z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참고자료
- 중소벤처기업부 공고 제2026–207호 「2026 예비창업패키지 예비창업자 수정 모집공고(2차)」 — K-Startup
- 중소벤처기업부 공고 제2026–511호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통합 모집공고(2차) — 모두의 창업 플랫폼
-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 지원체계 개선방안」(2025년 11월 4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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